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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MLB 첫 여성단장 킴 응 “4.5톤의 무게감…기꺼이 떠안겠다”

등록 2020-11-17 09:56

미국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 킴 응 신임 단장. USA투데이 연합
미국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 킴 응 신임 단장. USA투데이 연합

미국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가 지난주 중국계여성 킴 응(51)을 메이저리그(MLB) 첫 여성 단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한 이후 응 단장은 1천 통이 넘는 문자와 이메일을 받았다.

 북미 4대 프로 스포츠 역사상 첫 여성 단장에 오른 그에게 축하를 보낸 사람들은 전 메이저리그 감독들을 비롯해 스카우트, 프런트 임원, 선수들, 가족과 친구 등 다양했다.

 응 단장은 17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단장 취임 기자회견에서 "수년간 알고 지낸 남자들이 이제 딸과 아내에게 이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분된다며 전화와 문자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과 프런트 임원들은 눈물의 음성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들은 내가 유리천장을 깼다는 게 스포츠와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서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기뻐해 줬다"고 덧붙였다.

 응 단장이 특별하게 여긴 축하 메시지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전 테니스 스타 빌리 진 킹이 있었다. 응 단장은 킹을 포함해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등 세상을 바꾼 여자 테니스 스타들을 보며 꿈을 키워왔기에 그 의미가 각별했다. 시카고 대학에서 소프트볼 선수로 활약한 응 단장은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인턴으로 메이저리그 프런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8년 만에 명문 뉴욕 양키스에서 부단장에 올랐지만, 그 위로 오르기는 힘겨웠다.

 응 단장은 2005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시작으로 최소 7개 구단과 단장직 면접을 봤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11년부터 메이저리그 수석부사장을 지내면서도 단장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그는 야구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30년 만에 그 꿈을 이루게 됐다. 응 단장은 "단장직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내 왼편 어깨에 1만 파운드(약 4천536㎏)의 무게감이 더해진 느낌이었다"며 최초의 여성 단장으로서 느끼는 중압감을 털어놓은 뒤 "큰 책임이지만 내가 기꺼이 떠안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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