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텍사스 구단은 17일(한국시각) 양현종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 록으로 보냈다. 불펜으로 뛰던 양현종은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스플릿계약을 하고 미국에 진출했다. 지난 4월27일 메이저리그로 콜업됐고, 당일 엘에이(LA) 에인절스를 상대로 4⅓이닝 2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이후 5월6일 선발 투수로 등판한 양현종은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3⅓이닝 동안 8탈삼진을 뽑아내며 한국인 투수 역대 최고의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양현종은 5월26일 엘에이 에인절스를 다시 만나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3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7실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를 보였고,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강판됐다. 매리너스와 경기 뒤에 양현종은 불펜으로 이동했다.
이달 들어 양현종은 12일 엘에이 다저스전에서 1⅓이닝 2실점을 던졌을 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결국 이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 8경기 3패 평균자책점(ERA) 5.59의 기록을 남겼다.
한편 양현종이 빠진 자리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있던 이언 케네디가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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