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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최경주 알고보니 ‘수호천사’

등록 2006-02-08 18:33수정 2006-02-08 18:36

호주 원정에 나선 최경주(나이키골프)가 8일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이 열리는 퍼스의 바인스리조트골프장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퍼스/연합뉴스
호주 원정에 나선 최경주(나이키골프)가 8일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이 열리는 퍼스의 바인스리조트골프장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퍼스/연합뉴스
청강장애 후배골퍼 물심양면 지원
유럽프로골프 호주대회 함께 출전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9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각) 호주 퍼스의 바인스리조트골프장(파72·649)에서 열리는 조니워커클래식에 출전해, 4년 만에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대회 우승을 노린다.

최경주는 이날 피터 로나드(호주)와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한조로 플레이를 펼치며, 뒷조에는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호주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뽀빠이’ 크레이그 패리(호주)가 따르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0위 애덤 스콧(호주)이 뒤를 잇는다.

한편, 최경주가 금전적·정신적으로 후원하는 이른바 ‘멘토링’ 관계를 맺고 있는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26)도 이날 오전 8시20분 경기에 나선다. 이승만은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는 2급 청각장애를 딛고 세계 최고의 무대에 끊임없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18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이승만은 한때 실의와 좌절에 빠지기도 했지만, 최경주가 지난 2003년 2만 달러를 내놓는 등 이후 물심양면으로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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