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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최경주, 첫판 탈락…우즈는 1회전 압승

등록 2006-02-23 09:15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매치플레이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드러냈다.

최경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골프장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악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첫판에서 로버트 앨런비(호주)에 2홀을 남기고 3홀을 뒤져 완패했다.

이로써 2003년 첫 출전했을 때 2회전에 진출했을 뿐 최경주는 3년 연속 첫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경주는 첫홀에서 버디를 뽑아낸 앨런비에게 기선을 제압당했다. 4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지만 5번홀(파3) 보기로 다시 리드를 내주고 8번홀(파5)을 잃어 2홀차로 뒤졌다.

9번홀(파4)에서 앨런비의 보기로 추격의 실마리를 잡는 듯 했던 최경주는 그러나 12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얻어 맞았고 13번홀(파4)에서 파를 지켜내지 못해 3홀차까지 벌어졌다.

이후 최경주는 번번이 버디 찬스를 무산시키면서 앨런비를 따라 잡지 못했고 결국 16번홀(파3)에서 버디 퍼트가 빗나가 백기를 들었다.

지난 19일 닛산오픈에서 감기 몸살로 기권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언제 아팠냐는 듯 첫판 상대 스티븐 에임스(캐나다)에게 무려 9홀차 압승을 거뒀다.

우즈는 1번홀부터 6번홀까지 내리 버디를 잡아내며 6홀차로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잔뜩 주눅이 든 에임스는4 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7홀차로 밀린데 이어 8번홀(파5)에서 우즈에게 일곱 번째 버디를 얻어맞고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우즈는 9번홀(파4)에서 에임스의 보기 덕에 9홀차로 달아났고 10번홀(파4)을 파로 비기면서 2시간만에 싱겁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1홀부터 9홀까지 내리 홀을 따내며 9홀차로 이긴 것은 대회 신기록.

우즈는 "이런 대승은 생전 처음"이라고 말했지만 외신은 낡은 기록을 뒤져 우즈가 지난 1994년 아마추어 시절 퍼시픽노스웨스선수권대회 때 36홀 매치플레이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11번홀까지 10홀을 앞서는 압승을 거둔 적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세계랭킹 2위 비제이 싱(피지)도 그래미 맥도웰(잉글랜드)를 5홀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2회전에 안착했고 랭킹 3위 레티프 구센(남아공) 역시 폴 브로드허스트(잉글랜드)에게 5홀차 대승을 거둬 1회전을 가뿐하게 통과했다.

필 미켈슨(미국)도 찰스 하웰3세(미국)를 2홀차로 제압하고 2회전에 올랐고 지난해 우승자 데이비스 톰스(미국)는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연장전까지 벌이는 접전 끝에 32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대회 때마다 쏟아지곤 했던 하위 랭커의 반란도 적지 않았다.

세계랭킹 5위 어니 엘스(남아공)는 62번 시드를 받은 노장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에 1홀차로 져 다시 한번 초반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60번 시드의 잭 존슨(미국)은 6번 시드의 짐 퓨릭(미국)을 꺾었고 죠프 오길비(호주)는 13번 시드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을 돌려세웠으며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숀 오헤어(미국)에 나가 떨어졌다.

한편 스콧 버플랭크(미국)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맞아 무려 26홀까지 치르는 대접전 끝에 간신히 2회전에 올랐다.

버플랭크와 웨스트우드는 6시간 동안 코스에서 땀을 흘렸으며 대회 사상 최장홀 연장 기록을 세웠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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