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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청각장애 골퍼 ‘소리 없이 강하다’

등록 2006-04-30 21:22수정 2006-04-30 21:23

이승만 매경오픈 3위…석종률 4R 역전 우승
골퍼 이승만(26)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울음 소리조차 듣지 못했다. 귀에 대고 큰 소리를 질러야 겨우 미세한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는 그는 청각장애 2급. 장애를 딛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이승만의 고국무대 첫승 꿈이 아쉽게 무산됐다.

18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피지에이 2부 투어 등에서 활약해온 이승만은 30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 남코스(파72·7405야드)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마지막 라운드를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3위로 마쳤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선두를 뺏기지 않았던 이승만은 11~13번홀에서 3개의 보기를 연속으로 범하며 다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최종 승자는 프로 10년차 석종률(38·캘러웨이). 키가 170cm도 되지 않는 석종률은 이날 버디를 5개나 잡아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등극했다. 석종률은 17번홀까지 미국의 브라이언 솔터스와 16언더파 동률을 이뤘으나 18번홀(파4)에서 1m가 되지 않는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석종률은 2002년 익산오픈 우승에 이어 4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았다. 송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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