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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까치발’ 최경주-미셸위 나이·성 뛰어넘는 악수

등록 2006-05-01 20:48

최경주가 SK텔레콤 오픈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미셸 위(오른쪽)와 악수를 하던 도중 미셸 위의 키와 맞추기 위해 발을 들어올리며 익살스런 표정을 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최경주가 SK텔레콤 오픈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미셸 위(오른쪽)와 악수를 하던 도중 미셸 위의 키와 맞추기 위해 발을 들어올리며 익살스런 표정을 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성(性)대결을 하기 위해 한국에 온 미셸 위(17·나이키골프)를 처음 보자 웃으며 어깨를 툭 쳤다. “한번도 같이 해본 적이 없는데 배짱이 좋은 선수”라고 격려한 그는 취재진 앞에서 발을 살짝 들며 자신 보다 키가 큰 미셸 위에게 “키를 좀 낮춰줘”라며 농담을 건넸다. 미셸 위는 “11살인가 12살 때 사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정말 골프를 잘 치는 분인 것 같다”며 대선배와 손을 맞잡았다.

최경주와 미셸 위가 4일부터 7일까지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에서 열리는 SK텔레콤오픈 2006을 앞두고 1일 연습라운드를 가졌다.

미셸 위는 이날도 차 안에서 숙제를 하느라 머리가 아팠다고 하소연했다. 미셸 위는 “어제는 수학 숙제를 했고, 오늘은 1시간 동안 영어 리포트를 썼다”며 “나에 대한 큰 관심에 대한 걱정은 없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니까.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숙제를 빨리 끝낼까이다”라고 말했다. 미셸 위는 남자들과 8번째 대결에 나서는 것에 대해 “컷오프될 때 마다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에는 재미있게 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최경주는 “그린 난이도는 무난하지만 라인을 정확히 읽지않으면 고전할 것 같다. 퍼트가 좋은 선수에게 유리한 코스”라고 내다봤다. 미셸위는 4일 오전 6시59분 김대섭(SK텔레콤) 필카다리스(호주)와 함께 10번홀에서 출발하며, 최경주는 오전 11시19분 장익제(하이트) 앤서니강(미국)과 1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영종도/송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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