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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위성미 컷통과…또다시 불거진 코스 논란

등록 2006-05-05 17:23

'천만달러의 소녀' 위성미(17.나이키골프)가 8번째 남자 무대 도전인 SK텔레콤오픈에서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9타라는 성적으로 컷을 통과했을 뿐 아니라 선두권까지 넘보자 '코스 논란'도 고개를 들었다.

2003년 박세리(29.CJ)가 SBS최강전에서 컷을 통과한 데 이어 여세를 몰아 공동10위로 대회를 마감했을 때 '남녀 선수의 기량 차이를 반영하는 코스 변별력이 없다'는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이런 논란의 시발점은 코스 전장이 7천135야드로 비교적 짧다는 사실.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파4홀에서 두번째샷을 칠 때 8번 아이언보다 더 긴 클럽을 잡을 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경주는 "이런 코스에서는 스코어는 웨지샷과 퍼팅에서 갈리게 된다"면서 어느 정도 비거리가 받쳐준다면 여자 선수라도 쉽게 타수를 줄일 수 있음을 암시했다.

최경주는 이어 "PGA 투어에서 경기를 치르면 파4홀에서는 3번 아이언에서 8번 아이언까지 잡아야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창수(34.테일러메이드)도 "드라이버를 치고 난 뒤에 웨지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리는 것으로는 변별력이 없다"고 사석에서 털어놓았다.

박세리가 컷을 통과했을 때도 많은 선수들은 "파4홀에서 롱아이언과 미들 아이언 실력을 겨룰 수 없다면 진정한 기량 차이를 가려내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두번째는 페어웨이가 널찍한데다 러프가 거의 없어 심리적 위협을 전혀 느끼지 않은 채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노련미가 떨어지는 위성미가 거친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로 무장한 코스에서 경기를 치렀다면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또 한가지 쉬운 그린도 도마에 올랐다.

한국프로골프협회 곽창환 경기위원장은 "그린이 손상된 곳이 많아 가능하면 그린 상태가 좋은 곳에 핀을 꽂았다"면서 "그러다 보니 대부분 핀 위치가 평탄한 곳이 됐다"고 말했다.

그린이 부드러운데다 핀 위치 마저 쉽다보니 그린에서 위성미는 거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코스 여건을 100% 활용하면서 또박또박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친 위성미의 경기 운영은 찬사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

이와 함께 가장 두려워하던 강한 바람이나 차가운 날씨를 2라운드 내내 피해간 것도 위성미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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