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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오거스타, 금녀의 전통은 계속된다

등록 2006-05-10 09:07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이 지키고 있는 금녀(禁女)의 전통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빌리 페인(58)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 신임 회장은 8일 컨퍼런스 콜을 갖고 "남성 회원 전용의 관행을 바꿀 의향이 없다"면서 "멤버십 문제는 모두 회원들에 의해 결정되며 이를 문제삼을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해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는 지난 2003년 마사 버크 전 회장이 이끄는 전미여성단체연합(NCWO)이 성차별이라며 특별한 규정도 없이 여성 회원을 수용하지 않는 전통을 버릴 것을 요구하면서 줄곧 논란을 일으켜왔다.

특히 여성단체연합측은 마스터스대회 스폰서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2003년과 2004년 대회는 광고없이 TV중계되기도 했다.

73년 역사를 자랑하는 오거스타에서 지난 주 제6대 회장으로 선출돼 후티 존슨 전 회장의 뒤를 이은 페인 회장은 "버크 전 NCWO 회장과도 대화할 계획이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어떤 대화도 의미가 있거나 도움을 주리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지아대 풋볼스타 출신으로 '96애틀랜타올림픽 유치에 기여했던 페인 회장은 2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그는 "올해 대회를 위해 520야드나 늘린 코스에 대해 회원들이 매우 반기고 있으며 내년 대회를 위해 약간의 변화를 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http://blog.yonhapnews.co.kr/isjang/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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