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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위성미 늑장 플레이 도마위에 올랐다

등록 2006-07-17 11:41

재미교포 여자골퍼 위성미(17.나이키골프)의 '늑장 플레이'가 결국 도마 위에 올랐다.

17일(한국시간) 시카고 지역일간지 선타임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클래식에서 위성미와 이틀 동안 동반 플레이를 치렀던 제프 고브가 "미셸 위는 좀 더 플레이 속도를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고 따끔한 충고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고브는 "미셸 위는 정말 천천히 걸었다"면서 "어린 나이라는 것은 알지만 프로 선수라면 프로 선수로서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해야할 지는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 빨리 플레이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고브는 "동반 선수를 존중해주는 태도 역시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해 위성미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고브는 "미셸 위가 2라운드에 앞서 '플레이를 빨리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고브는 "컷 통과 자체는 어떤 성과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선수는 우승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오길비도 "프로 골프 선수가 해야 하는 일은 암을 치료하는게 아니라 홀볼을 집어넣은 것"이라며 지나치게 신중한 플레이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미셸 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늑장 플레이로 종종 동반 선수들의 불만을 산 적이 있으며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 때는 동반 선수와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아 '침묵의 파트너'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PGA 투어 클레어 페터슨 경기이사는 "미셸 위는 우아하고 위엄있는 태도로 자신을 통제했다"고 칭찬했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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