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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PGA, 필 미켈슨, 선두 질주

등록 2005-03-05 09:38수정 2005-03-05 09:38

필 미켈슨(미국)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미켈슨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 블루코스(파72.7천26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드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단독선두로 뛰쳐 나갔다.

첫날 8언더파 64타를 뿜어내 3명과 공동선두로 올랐던 미켈슨은 '내일은 확실하게 선두로 뛰쳐 나가겠다'던 다짐대로 6언더파 66타를 때려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로 빌리 안드레이드(미국.132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퍼팅 불안이 되살아나면서 2타를 줄이는데 그친 타이거 우즈(미국)는 미켈슨에5타 뒤진 공동5위에 머물러 미켈슨은 시즌 3승 달성에 성큼 다가선 셈. 사뭇 공격적이던 첫날에 비해 신중한 플레이를 펼친 탓에 드라이브샷 비거리는280야드로 줄었지만 18홀을 25개로 마무리지은 퍼팅 솜씨가 위력을 발휘한 미켈슨은보기없이 6개의 버디를 솎아냈다.

8번홀(파5)에서 티샷이 물에 빠질 뻔 했으나 갤러리의 어깨를 맞고 페어웨이로 튕겨들어오는 행운도 곁들여졌다.

미켈슨은 "중요한 것은 최종 라운드 1위"라면서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가능한 한 많은 버디를 잡아야 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1위를 되찾을 수 있지만 3위 이하로 밀리고 어니 엘스(남아공)가 유럽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면 랭킹 3위로 밀리게되는 우즈는 갈길이 바빠졌다.

그린 적중률을 72%로 높였지만 퍼팅 개수가 28개로 치솟은 우즈는 버디 6개를뽑아내고도 4개의 보기를 쏟아내 달아나는 미켈슨을 따라 붙는데 실패했다.


더구나 세계랭킹 1위 비제이 싱(피지)이 5언더파 67타를 치면서 같은 공동5위로추격해온 것도 부담이다.

10번홀부터 시작해 10번째홀인 1번홀까지 5개의 버디를 수확하면서 11언더파까지 타수를 끌어 내리던 우즈는 2∼4번홀 연속 보기가 뼈아팠다.

2번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우즈는 마음이 상한 듯 잇따라 2개홀에서 그린주변 어프로치샷을 핀에 붙이지 못해 순식간에 3타를 잃고 말았다.

4개 대회 연속 '톱10'을 목표로 뛰고 있는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은 보기없이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28위까지 뛰어 올라 10위 이내 진입을 눈앞에 뒀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도 3언더파 69타로 선전,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39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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