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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드롭악몽 잊었는데… ‘헛스윙’ 미셸 위

등록 2006-10-13 19:36

파4 14번홀서 8타 ‘양파’ 악몽재현
돌부처 이선화 1R 4언더 공동3위
“앞조 때문에 14번홀에서 30분 정도 기다리는 바람에 리듬이 좋다가 말았네요.”

박세리(29·CJ)의 길을 가로막은 선수는 미셸 위(17·나이키골프)였다. 미셸 위가 14번홀(파4)에서 기준타수의 두배를 치는 속칭 ‘양파’(정확한 용어는 더블파)를 범하느라 시간을 끌었기 때문이다.

미셸 위마저 “복잡했다”던 그 상황.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거친 맨땅에 떨어졌고, 두번째샷에서는 어이없게 헛스윙까지. 돌에 걸린 공을 걷어낸 세번째샷도 앞 작은 나무 밑으로 굴러가 어쩔 도리가 없자, 1벌타를 받고 다른 위치에 공을 떨어뜨려 페어웨이로 공을 빼내기까지 허비한 타수가 5타. 그린에 올린 여섯번째샷이 홀 근처 4m에 붙었으나, 이것도 두번만에 성공. 14번홀을 8타로 마감한 쿼드러플 보기였다.

미셸 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덤불에 빠진 공을 집어 잘못된 위치에 떨어뜨려 실격을 당해서인지 14번홀에서 애매한 순간마다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지 꼼꼼이 확인하기도 했다. 주최 쪽도 헷갈렸는지 처음엔 갤러리에게 ‘트리플 보기’로 잘못 알리기도 했다.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 빅혼골프클럽의 캐니언스코스(파72·6462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7만5천달러) 1라운드. 초청선수 미셸 위는 2개의 버디와 유일하게 이글(12번홀)까지 잡았지만, 더블보기와 쿼드러플보기로 무너져 2오버파 74타 공동 12위로 처졌다.

이선화가 4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뒤 갤러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팜데저트/송호진 기자
이선화가 4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뒤 갤러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팜데저트/송호진 기자
돋보인 선수는 ‘돌부처’ 이선화(20·CJ)였다. 그는 수영을 배우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골프채를 잡았다. 수영으로는 중국선수를 이기기 힘들다는 축구선수 출신 아빠의 권유 때문. 국내 아마대회를 휩쓸고 최연소 프로(만 14살)가 된 뒤 2000년 미국으로 건너와 4년 레슨, 2년 2부 투어의 눈물젖은 빵을 먹은 선수다. 올해 엘피지에이 신인왕으로 확정된 그는 미국에서 뒷바라지하는 부모님의 현장응원을 받으며 힘을 냈다.

이선화는 같은 조의 한희원(28·휠라코리아)이 3오버파로 갈팔징팔하는 동안 버디 5개, 보기 1개(4언더 68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67타로 20명이 펼치는 ‘별들의 전쟁’에서 선두로 나섰다. 박세리는 71타 공동 7위.

팜데저트/글·사진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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