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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우즈, 8연승 꿈 무산…오헌에 또 패배

등록 2007-02-24 14:46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타이거 우즈(미국)의 꿈이 무산됐다.

우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갤러리골프장 남코스(파72.7천351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16강전에서 닉 오헌(호주)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지난 해 7월부터 이어지던 우즈의 PGA 투어 연승 행진은 `7'에서 멈췄고 오헌은 2년 전 이 대회 2회전에서 우즈를 꺾은 데 이어 다시 패배를 안겼다.

오헌은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에서 두번이나 우즈를 꺾은 유일한 선수로 기록됐다.

우즈는 7번홀까지 무려 4홀을 뒤지다 반격을 시작해 15홀(파4)에서 드디어 동점을 만들었고 17번홀(파5)에서 오헌이 버디를 잡아 앞서가자 18번홀(파4)에서 버디로 응수,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맹렬한 기세로 따라 붙은 우즈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승리의 여신은 오헌의 편이었다.

우즌는 연장 첫번째홀에서 1.2m짜리 버디 퍼트 기회를 잡았지만 공이 어이없게 홀을 빗겨 나가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날려 버렸다.

낙심한 우즈는 연장 두번째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오헌은 4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대어를 낚았다.


오헌은 애런 배들리(호주)를 꺾은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8강에서 격돌한다.

전날 필 미켈슨(미국)을 꺾었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지난 주 닛산오픈 우승자 찰스 하웰3세(미국)를 잡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트레버 이멜만(남아공)과 4강 티켓을 다툰다.

폴 케이시(잉글랜드)도 숀 미킬(미국)을 2홀차로 누르고 8강에 올라 니클라스 파스트(스웨덴)를 누른 죠프 오길비(호주)와 대결한다.

이 밖에 채드 캠벨(미국)은 데이비드 톰스(미국), 스티븐 에임스(캐나다)는 스튜어트 싱크(미국)를 각각 꺾고 8강에서 맞붙는다.

25일에는 8강전과 4강전이 잇따라 열리며 26일에는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진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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