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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나상욱, 공동 4위…위클리 한풀이 우승

등록 2007-04-17 09:12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4년만에 첫 우승을 바라봤던 나상욱(23.코브라골프)이 끝내 바람의 심술에 울고 말았다.

나상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의 하버타운골프장(71.6천973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버라이즌 헤리티지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 73타로 부진,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4위에 그쳤다.

지난해 시즌 초반 손가락 골절상을 입어 시즌을 접었고 올해는 6차례 대회에서 3차례나 컷오프되는 등 시련의 연속이던 나상욱은 2년만에 '톱10' 입상을 이뤄내 기쁨도 적지 않았지만 코 앞에 뒀던 생애 첫 우승을 놓친 서운함도 컸다.

더구나 3라운드의 상승세가 강한 바람 때문에 4라운드가 하루 순연되면서 이어지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단독 선두 제리 켈리(미국)에 불과 1타 뒤진 공동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나상욱은 7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3개홀 파행진에 이어 11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주춤한 나상욱은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샷이 흔들린 14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실망한 나상욱은 16번(파4), 17번홀(파3)에서 잇따라 보기를 쏟아내 '톱10' 입상마저 위협받았으나 18번홀(파4)을 멋지게 버디로 장식해 2005년 2월 크라이슬러클래식 준우승 이후 무려 2년2개월여 만에 '톱10'에 들었다.


나상욱은 23만7천600달러의 제법 두둑한 상금도 챙겼다.

우승컵은 올해 '불운의 사나이'로 유명세를 떨쳤던 부 위클리(미국)에게 돌아갔다.

위클리는 혼다클래식 때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1m도 안되는 짧은 퍼팅을 놓쳐 연장전에 끌려 들어가 마크 윌슨에게 우승컵을 내주는가 하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동반 선수가 퍼팅한 볼이 깃대가 꽂힌 홀을 향하자 '벌타를 받지 않도록 돕겠다'는 생각으로 깃대를 뽑았다가 2벌타를 받는 불운을 당했던 선수.

켈리에 3타차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위클리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뽑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이며 3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1언더파 70타를 친 어니 엘스(남아공.271타)를 1타차로 가까스로 제친 위클리는 그동안의 불운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행운의 칩샷이 두 차례나 나와 감격이 더했다.

티샷 실수에 이어 두번째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했던 17번홀(파3)에서 웨지로 퍼올린 볼이 홀에 빨려들간데 이어 18번홀(파4)에서도 그린 주변에서 웨지로 굴린 네번째샷이 홀인되면서 극적으로 연장전을 피해 우승을 결정지었다.

승부가 갈린 막판 2개홀을 기적처럼 파로 막아내 97만2천달러의 상금과 2008년 투어 카드를 확보한 위클리는 "진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켈리는 6오버파 77타를 쳐 공동8위(7언더파 277타)로 추락했고 여드레 전인 지난 9일 마스터스를 제패해 스타덤에 올랐던 잭 존슨(미국)은 6위(9언더파 275타)에 올랐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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