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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KLPGA] 지은희, 2주 연속 우승

등록 2007-05-12 18:27

지은희(21.캘러웨이)가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은희는 12일 전남 함평의 함평다이너스티골프장(파72.6천27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대회 마지막날 최종 3라운드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희영(20.이수건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주 휘닉스파크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지은희는 2주 연속 우승의 기쁨과 함께 우승 상금 3천6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첫 2승 선수로 등록했고 상금 순위에서도 9천587만 원으로 1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지은희는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9언더파 207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까지 지은희에 1타 뒤진 2위였던 박희영 역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똑같은 성적으로 연장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승부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쳐 2차 연장까지 간 끝에 다시 한 번 파로 막은 지은희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지은희는 "지난 주는 아빠(지영기 씨)가 캐디를 안 하셨을 때 우승을 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미안한 마음이 많이 덜어진 것 같고 아빠와 같이 우승해 더 기쁘다"며 "같이 프로에 입문한 동기생들이 우승을 차지할 때 '나는 언제 한 번 우승해보나'라고 생각했는데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해 그동안 마음 고생도 씻었고 자신감도 더욱 생기는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희영은 2차 연장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진데다 벙커샷 역시 카트 도로로 빠지는 등 4타 만에 겨우 그린에 공을 올려 2주 연속 지은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우승 기회를 먼저 잡았던 쪽은 박희영이었다.

지은희와 공동 선두를 달리던 박희영은 17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버디 기회를 잡은 것. 반대로 지은희는 홀과 10m가 넘는 지점에 공을 떨어뜨려 박희영이 1타 차로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였다.

박희영은 예상대로 버디를 잡았지만 지은희 역시 보란 듯이 약 13m의 버디 퍼팅을 집어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신지애(19.하이마트)는 이날 6타를 줄여 첫날에 이어 또 한 번 코스 레코드와 타이를 이루며 선전했지만 8언더파 208타로 3위에 그쳤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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