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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OB가 이글 샷으로’ 운 따른 최경주

등록 2007-10-11 15:35

11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에서 열린 23회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 17번홀에서 최경주가 힘찬 티샷을 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11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에서 열린 23회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 17번홀에서 최경주가 힘찬 티샷을 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행운의 이글 샷으로 제23회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 첫날 6언더파 66타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경주는 11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남코스(파72.7천5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14번 홀(파5) 이글을 기록하는 등 6언더파로 상위권에 올랐는데 바로 이 이글 샷은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될 뻔 했던 공이 안 쪽으로 들어오는 행운의 결과였다.

최경주가 14번 홀에서 날린 티샷은 왼쪽으로 치우쳐 카트 도로에 떨어졌다. 크게 튀긴 공은 아예 바깥쪽 잔디로 나갈 참이었으나 마침 옆에 놓여있던 방송 중계용 카트 뒷부분을 맞고 다시 도로 안쪽으로 들어온 것이다.

최경주는 1라운드를 마친 뒤 "공에 흠집이 난 걸로 봐서 어딜 맞은 것 같다"고 말했는데 본인도 TV 느린 화면을 보고 나서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카트 행운'이 없었더라면 1벌타를 받고 다시 티샷을 날렸어야 했던 최경주는 결국 약간 왼쪽으로 치우친 정도의 결과를 안고 이글 샷을 뽑아냈다.

최경주는 두 번째 샷을 홀 3.6m거리에 떨구었고 이를 이글로 연결해 결국 '카트 행운'이 이날 6언더파의 밑거름이 됐다.

순식간에 2~3타 정도 이득을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최경주가 남은 라운드에서도 운이 따라주며 국내 무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지 기대된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용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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