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오길비(호주)가 12일(한국시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09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하와이/AP 연합
메르세데스챔피언십 공동 2위 머물러…오길비 우승
초반에만 해도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의 추격이 무서웠다. 마치 역전우승을 일궈낼 기세였다. 공동 4위로 출발했지만, 9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으며 바로 뒤 챔피언조에 있는 제프 오길비(호주)를 1타차 턱밑까지 압박했다. 오길비는 8번홀까지 보기 4개와 버디 2개로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1~3라운드 내내 단독선두를 달리던 오길비의 저력은 무서웠다. 9번홀(파5)에서 2번째샷으로 온그린에 성공한 뒤 6.4m 이글퍼팅을 성공시키며 앤서니와의 격차를 3타차로 다시 벌렸고, 대세는 거기서 판가름났다.
12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09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 오길비가 5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24언더파 268타로 시즌 첫 대회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한 가운데, 앤서니 김은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와 함께 6타 뒤진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상금 112만달러. 앤서니 김과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11언더파 281타 공동 15위로 마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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