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오픈, 막판접전 김도훈 눌러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최경주(39·나이키골프)가 돌연 난조를 보이는 사이, 무명 박상현(26·앙드레김골프)이 힘을 내며 생애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727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날. 박상현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상금 1억2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2006 도하아시아경기대회 남자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 김도훈(20·타이틀리스트)이 1타차 2위. 박상현은 2005년 투어에 데뷔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군 복무 등을 거쳐 지난해 투어에 복귀했으며, NH농협 51회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상금 순위도 51위(4400여만원)에 지나지 않았다. 이날 승부는 막판 3홀에서 갈렸다. 김도훈보다 한 조 뒤에서 플레이한 박상현은 16번홀(파5·558야드)에서 버디를 잡아 13언더파 단독선두로 나섰다. 그러자 김도훈도 이 홀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다시 공동선두를 이뤘다. 박상현은 17번홀(파3·219야드)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빠지는 듯하다 나무에 맞고 들어오는 행운을 얻었지만 보기를 범했다. 다시 역전. 그러나 김도훈은 이 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깊은 러프로 가는 바람에 어이없이 더블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박상현은 18번홀(파4·443야드) 파로 1타차 선두로 마쳤고, 김도훈은 이 홀에서 3m 버디 퍼팅을 놓치며 땅을 쳐야 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이용훈(35·르꼬크골프)에 2타차 공동 2위로 올라선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이날 퍼팅 난조로 보기 4개와 버디 2개로 부진하며 7언더파 281타 공동 6위로 마쳤다. 배상문이 9언더파 279타 3위.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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