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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황제 무릎꿇린 14번홀 ‘환상의 이글샷’

등록 2009-08-17 19:39수정 2009-08-17 19:40

20m 칩샷 성공 선두로
18번홀 버디 우승 쐐기
13번 홀까지 양용은은 잘 버티고 있었다. 버디 1개와 보기 1개. 반면 양용은에 2타 앞선 채 출발한 타이거 우즈는 보기 3개와 버디 1개로 흔들렸다. 둘이 나란히 6언더파 공동선두. 다른 경쟁자들이 하나둘씩 추락한 가운데, 둘의 우승 경쟁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할 상황이었다.

14번 홀(파4·301야드)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양용은의 호쾌한 드라이버샷이 300야드 가까이 날아가 그린과 오른쪽 벙커 사이 러프에 걸렸고, 우즈의 티샷은 그린 옆 벙커에 빠졌다.

먼저 우즈의 벙커샷이 핀 2.5m 부근에 붙었다. 이어 양용은의 20m 남짓 거리의 칩샷. 52도 웨지 헤드를 맞은 공은 그린을 맞고 데굴데굴 구르더니 믿기지 않게 홀로 빨려들어갔다. 환상의 이글샷이었다. 양용은은 일거에 8언더파로 뛰어올라, 버디를 잡은 우즈를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17번 홀(파3·189야드)에서는 둘이 나란히 보기로 1타씩을 까먹었고, 양용은은 여전히 한 타를 앞서고 있었다.

18번 홀(파4·480야드)에서 양용은의 샷이 더욱 빛났다. 드라이버샷이 퍼어웨이 왼쪽 러프에 떨어졌으나 206야드를 남기고 유틸리티클럽으로 친 공이 핀 2.5m 부근에 붙은 것이다. 이어 우즈가 197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공략한 공은 그린 바로 옆 러프에 떨어졌다. 우즈가 칩샷으로 버디를 성공시켜야 연장 승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샷이 길어 핀을 지나치고 말았다. 양용은은 보란 듯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피지에이 투어 홈페이지는 18번 홀 양용은의 두 번째 샷에 대해 “잊지 못할 승리를 안긴 환상의 어프로치샷”이라고 평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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