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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양용은 “타수 낮추려 성급했다”

등록 2009-08-31 10:38

“기복이 심하고 실수 많아”
"오늘 타수를 낮춰야 한다는 생각으로 성급하게 플레이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것 같다"

아시아 남자선수 최초의 메이저 대회 챔피언인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파71.7천40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 마지막 날 4라운드를 마친 뒤 스스로의 플레이를 이렇게 평가했다.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0위를 차지한 양용은은 이날 3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데 이어 5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다.

이어 6번홀(파5)을 이글로 줄이면서 타수를 줄여나갔으나 후반에도 13번홀(파5)에서 두번째샷을 물에 집어 넣는 등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보였다.

다음은 양용은과의 일문일답.

--오늘 플레이를 전반적으로 평가하자면.

▲오늘 초반부터 보기, 더블보기가 나왔는데 마무리는 어쨌든 괜찮은 것 같고 오늘 기복이 좀 많았던 것 같다. 보기, 더블보기, 이글도 치고 버디한 뒤에 보기를 하는 등 계속 기복이 많았던 것 같다. 오늘 급하게 치려고 해서 그런지 물에도 빠뜨리고....전체적으로 2, 3타 정도 줄였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좀 그게 아쉽고, 조금 성급하게 플레이해서 오늘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한 것 같다.

--드라이버샷이 감기거나 밀리는 것 같던데.


▲뭐 꼭 그런 건 아니고 드라이버의 경우는 거리의 면에서나 방향 감각에서나 너무 길게 갔다고 해서 도움되지 않는다. 더구나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었기 때문에 바람의 양에 따라 조절하면서 친 것이어서 드라이버가 잘못된 것 같지는 않고, 전체적으로 오늘 성급하게 치다 보니까 좀 리듬감이 안 좋았던 것 같다.

--성급하다는 의미는?

▲오늘 타수를 좀 낮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초반부터 보기, 더블로 출발했고, 차분하게 하려고 했는데 마무리하고 나니 성급했다는 느낌이 든다.

--메이저 대회 우승후 첫 경기인데 부담은 없었나.

▲크게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페덱스 포인트를 유지하거나 조금 올리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도 아주 많이 처지지 않고 비슷한 순위에 있기 때문에 오늘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이번 주는 좀 피곤한 상태에서 플레이한 점을 감안하면 썩 좋지는 않지만, 이 정도면 만족한다.

--그동안 잠을 못 자서 피곤하다고 했고 지금도 눈이 충혈됐는데 피로가 점수에 많은 영향을 미쳤나.

▲아무래도 스윙 리듬을 잡을 때 덜 피곤하다면 좋을 것이다. 골프를 하다보면 스윙이 안 좋거나 하면 힘이 떨어질 때 스스로가 힘을 더 내고 쳐야 원하는 거리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리듬감이 깨지는 것 같다. 힘이 있다면 슬로우하게 가도 힘이 있고 컨트롤이 가능하다.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는.

▲어쨌든 첫 경기 20위 정도 했고 앞으로 3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다음 대회에도 톱 10을 목표로 임하다 보면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것이다.

--골프 꿈나무들에게 한마디 하면.

▲골프를 좀 더 잘하려는 생각보다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는 게 우선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하면 잘하게 될 것이고, 항상 골프를 즐겨야 하는데 좋아하면 많이 하고, 많이 하면 잘 할 기회가 있다. 좋아하지 않으면 안 하게 되고, 안 하면 못하게 된다. 좋아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성적은 차후에 저절로 생기는 것이지 당장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급한 마음먹지 말고 열심히 연습하다 보면 기다린 시간만큼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다.

--오늘 실수했을 때의 상황과 감각은.

▲골프는 항상 실수를 막으면서 경기를 하는데 오늘은 실수를 막지 못했고 실수가 잦았다. 실수를 안 하는 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인데 오늘은 제가 생각해도 실수가 잦았다. 벙커샷도 부드럽게 모래를 친다는 느낀다는 느낌으로 했다.

--일요일마다 흰 옷을 입나.

▲좋은 징크스를 하나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나.

▲그냥 뭐 가벼운 눈인사 정도..지나갈 때 마주치면 그 정도하고 지나갔다.

--(양용은에게 져서) 타이거 우즈가 화났나.

▲아마도(웃음).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저지시티<미 뉴저지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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