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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토종장타’가 끝내줬다

등록 2009-09-13 22:24

배상문(23·키움증권).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배상문(23·키움증권).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신성들의 전쟁’ 한국오픈 배상문 우승
후반 버디행진, 2연패 달성
대회 주최 쪽은 올해 한국오픈 키워드를 ‘젊음·변화·도전’으로 잡고, 대륙별 ‘포스트 타이거 우즈’를 초청했다. 세계순위 24위로 유러피언 투어 ‘신성’ 로리 맥길로이(20·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일본 최고의 아이돌 스타 이시카와 료(18),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차세대 스타인 뉴질랜드 동포로 대니 리(19·캘러웨이골프)까지….

그러나 최후 승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장타자 배상문(23·키움증권·사진)이었다. 1·2라운드 모두 이븐파(공동 27, 33위)로 부진했던 그는 3라운드 6언더파 65타로 힘을 내 선두에 1타 뒤진 3위로 뛰어오르더니, 결국 2연패까지 달성하며 내셔널 타이틀대회에서 한국골프의 자존심을 세웠다. 배상문은 지난해에도 앤서니 김과 이언 폴터 등 세계적 강자를 제친 바 있다.

1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7185야드)에서 열린 코오롱-하나은행 제5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 지난 대회 챔프 배상문이,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 김대섭(28·삼화저축은행)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2승에 통산 6승. 배상문은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마쳤으며, 시즌상금 5억605만원으로 국내 남자선수 중 처음 5억원대를 돌파했다.

한국오픈 2연패는 1991년 스콧 호크(미국) 이후 18년 만이다. 한국 선수로는 한장상이 4연패(1964·65·66·67년)와 3연패(1970·71·72년)를 한 적이 있으나 2연패 선수는 없었다.

경기 뒤 배상문은 “1·2라운드 때는 장타자 이시카와에 지지 않기 위해 드라이버샷에 힘이 엄청 들어갔다”며 “오늘은 트로피가 우선이기에 거리 욕심을 내지 않고 쳤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1998년과 2001년 한국오픈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김대섭은 이날 18번 홀(파5·561야드) 극적인 이글로 배상문에 1타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배상문의 파세이브로 진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결과적으로 17번 홀(파4) 1.5m 거리의 파 퍼팅을 놓친 것이 더욱 아쉽게 됐다.


한국오픈 최종순위
한국오픈 최종순위
이날 4라운드 9번 홀까지는 300야드를 넘는 드라이버샷을 앞세운 맥길로이 페이스였다. 하지만, 10번 홀(파4)에서 김대섭이 버디를 잡아 맥길로이와 8언더파 공동선두로 나서면서 균열이 생겼다. 11번 홀(파4)에서는 배상문이 9m 거리의 긴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나란히 보기를 범한 김대섭·맥길로이를 제치고 8언더파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탄력을 받은 배상문은 11·12·13번 홀 연속 버디로 둘의 추격을 더욱 따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경태(23·신한은행)가 맥길로이와 함께 공동 3위(6언더파 278타)로 선전했다.

천안/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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