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챔피언십 1R 선두…우즈는 2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이 열리기 전 연습라운드. 타이거 우즈(34·미국)는 션 오헤어(27·미국)와 9홀을 함께 돌면서 그에게 퍼트에 대한 몇가지 조언을 해줬다. 골프 후배에게 사심없이 해준 조언이었지만, 그것이 곧바로 자신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올지는 미처 몰랐다.
우즈는 2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클럽(파70·715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스튜어트 싱크(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즈 앞에 이름을 올린 다름 아닌 오헤어. 그는 2m 이상의 퍼트를 7차례나 성공시키는 등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드라이버샷 정확도(공동 16위)는 떨어졌지만 그린적중 후 평균 퍼팅수가 1.571로 30명 참가자 중 가장 좋았다.
오헤어는 “같은 대회를 참가하는 경쟁자의 입장에서 조언을 해주기가 쉽지 않은데 우즈는 그렇게 했다. 참 멋있는 것 같다”며 “그가 해준 충고를 100%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도움이 된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린 적중 후 평균 퍼팅수에서 8위(1.692)에 그친 우즈는 “션은 내 친구다. 친구가 잘되기를 바라는 게 인지상정 아니냐”며 “션이 올해 그린 위에서 조금 안 좋았기 때문에 연습라운드 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했다”고 했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공동 16위(1오버파 71타),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공동 26위(3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투어챔피언십은 상위 30위권 선수만 출전하며, 대회 후 페덱스컵 포인트 1위를 기록한 선수는 1000만달러(한화 118억원)의 보너스를 추가로 받게 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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