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지애(21·미래에셋), 로레나 오초아(28·멕시코)
올해의 선수 4점 앞선 신지애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출전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출전
‘올해의 선수’ 자리를 놓고 박빙의 다툼을 벌이고 있는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28·멕시코·오른쪽 사진)와 ‘파이널 퀸’ 신지애(21·미래에셋·왼쪽). 둘이 이번엔 멕시코에서 격돌한다.
무대는 13일(한국시각)부터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컨트리클럽(파72·6644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10만달러). 오초아가 호스트가 돼 2번째 개최하는 대회다.
이미 신인상을 확정지은 신지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여러모로 불리하다. 대회 장소가 하필이면 오초아 고향인 데다, 수천명이 ‘멕시코 영웅’ 오초아를 응원하러 온다는 얘기가 파다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회 마지막날은 오초아의 28번째 생일이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엘피지에이 투어 챔피언십’까지 앞으로 2개 대회가 남은 가운데,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 147로 1위를 달리고 있으나, 2위 오초아에 겨우 4점 앞서 있다. 자칫 방심했다가는 역전을 당할 가능성도 있어, 이번 챔피언 트로피가 절실한 상황이다. 우승자에게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는 36명의 상위 랭커만 초청돼 우승 경쟁이 불꽃을 튈 전망이다. 오초아가 최근 상승세인 게 신지애로서는 더욱 부담스럽다. 오초아는 지난 10월 나비스타 엘피지에이 클래식 우승으로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이어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 클래식에서는 마지막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기세를 올렸다.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1년 만에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 동시 등극을 노리는 신지애가 긴장하는 이유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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