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대 유소연, 최후의 결전
여자골프 마지막 ‘캡스 챔피언십’…다승왕·상금왕 놓고 승부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기분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 당초 목표인 시즌 5승을 달성하겠다.”(서희경)
“희경 언니와 마찬가지로, 나도 올초 목표였던 시즌 5승을 채우고 싶다.”(유소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 서희경(23·하이트)과 유소연(19·하이마트). 둘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제주도에서 출정가를 부르고 있다. 시즌 다승왕과 상금왕 등 2개의 타이틀을 놓고 최후의 혈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무대는 20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도 롯데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파72·6296야드)에서 열리는 2009 에이디티(ADT) 캡스 챔피언십. 시즌 투어 상금랭킹 60위 이내의 선수 등 64명만이 출전하는 시즌 마지막 대회다.
서희경은 이미 투어 대상은 확정지었지만, 다승왕과 상금왕은 굳히지 못했다. 다승부문에서는 시즌 4승으로 유소연과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상금부문에서는 유소연에 1000만원가량 앞선 선두이지만, 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000만원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서희경은 6억375만여원, 유소연은 5억9358만여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서희경은 이번 대회 코스에서 이미 2차례 우승트로피 (지난해 ADT 캡스 챔피언십, MBC투어 제2회 롯데마트 여자오픈)를 들어올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우승 후보 0순위다. 그러나 서희경은 대회 코스에 대해 “힐(아웃)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까다로워 공략하기 만만치 않다. 특히 한라산 브레이크로 인해 그린 읽기가 어렵다. 지난해에도 퍼트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걱정했다.
이번 대회는 2인 1조로 경기를 치르는데, 1라운드 조편성은 상금랭킹대로 짜 서희경과 유소연이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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