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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우즈 “가족들 실망시켜” 불륜 시사

등록 2009-12-03 01:40수정 2009-12-03 10:56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
“20차례 성관계” 20대 여성 인터뷰 보도 앞두고
2일 홈페이지에 글 올려…“일탈, 진심으로 후회”
“나는 가족들을 실망시켰다. 그런 일탈들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한다.”

‘불륜설’에 휘말려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이를 인정하는 것으로 보이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2일(현지시각) 올렸다. 우즈는 ‘일탈’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나는 잘못이 없지 않으며, 완전하지도 못하다. 나는 나의 가치관과 가족에게 지켜야만 할 행동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즈의 글은 <유에스 위클리>라는 잡지가 “31개월간 우즈와 사귀면서 20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제이미 그럽스(24)라는 여성과의 인터뷰 내용을 이날 상세히 보도하겠다고 예고한 뒤 나온 것이다. <유에스 위클리>의 기사와 관련해 시비에스(CBS) 방송은 “그럽스는 칵테일 웨이트리스로 일하던 2007년4월 우즈와 만났다”며 “우즈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300건 이상 받았으며 함께 사진도 찍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즈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교통사고 때 물리적 폭력에 대한 소문은 억측”이라면서 “아무리 공인에 대한 호기심이 깊더라도, 사생활의 미덕은 보호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나는 좀 더 나은 사람, 좋은 남편, 아버지가 되기 위해 애쓰겠다”며 “오랫동안 나를 지원해준 모든 사람들에게도 깊이 사과한다”는 내용으로 글을 끝맺었다.

타이거 우즈는 앞서 지난달 27일 새벽 자신의 집 앞 도로에서 차를 운전하다 소화전과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아내 엘린 노르에드렌이 차 뒤쪽 유리창을 부숴 우즈가 차에서 빠져나오도록 했다는 등 사고 정황에 석연찮은 점이 많아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유명인 관련 소식 전문웹사이트인 <티엠지닷컴>은 “이 사건의 중심엔 우즈 부부 간의 갈등이 있다”고 보도해 의혹을 키웠다. 사고 당시 우즈는 뉴욕 클럽에서 일하는 한 여성과 불륜설에 휘말려 있었다. 그러나 우즈는 사고 뒤 30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는 “이번 사건에 쏠린 사람들의 호기심은 이해하지만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근거 없는 악의적인 소문들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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