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 공식상금 인정
올해 4월 국내에서 세번째 열리게 되는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우승상금은 무려 5억4000여만원(35만유로)이나 된다. 총상금은 34억원(220만유로).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강성훈은 2위에 올라 3억2000만원의 거금을 챙겼다. 그러나 이 대회 상금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코리안투어) 상금에 포함되지 않아, 강성훈은 거액을 챙기고도 시즌 상금왕 자리를 노릴 수 없었다.
올해는 양상이 달라졌다. 유러피언 투어이자 아시안 투어를 겸해 열리는 발렌타인 챔피언십 획득 상금이 코리안투어 공식상금으로 인정됨으로써, 코리안투어 시즌 상금왕 경쟁에 엄청난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배상문은 지난해 코리안투어에서 5억6000만원을 벌어들여 시즌 상금왕을 차지했는데, 발렌타인 챔피언십 우승상금은 이에 거의 맞먹는 수준인 것이다.
따라서 4월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제주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에는 한국 선수들이, 어니 엘스(남아공) 등 유러피언 투어 강자들을 상대로 사활을 건 우승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니 엘스 외에도 양용은, 앤서니 김, 헨리크 스텐손, 미겔 앙헬 히메네스, 그레임 맥도월 등 세계 정상급 스타들이 출전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쉽지 않아보인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지난 13일 핀크스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 출전자격을 얻은 코리안투어 소속 4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배상문을 비롯해, 김대섭, 김형성, 김경태, 노승열, 강욱순 등이 포함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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