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배상문, 노승열(왼쪽부터)이 17일 상하이 링크스컨트리클럽 프레스룸에서 다음날 개막되는 한-중 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한·중투어 개막 앞두고 기자회견
골프에서 장타 비결은 과연 뭘까? 17일 오후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링크스컨트리클럽(파72·7121야드) 프레스룸. 다음날 이곳에서 개막되는 ‘한-중 투어 케이이비(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우승상금 8000만원)를 앞두고,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 김대현(22·하이트맥주), 배상문(24·키움증권) 등 한국 남자골프 대표적 장타자 3명이 이에 관한 자신만의 비법을 털어놨다. 이달 초 유러피언투어 겸 아시안투어인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최경주를 제치고 우승한 ‘앙팡 테리블’ 노승열은 드라이브샷 비거리를 ‘320야드’라고 밝혀, 한동안 코리안투어 최고 장타자로 이름을 떨쳤던 김대현(315야드), 배상문(300야드)을 무색하게 했다. “젊잖아요?” 배상문은 혀를 내둘렀다. “승렬이 스윙 헤드 스피드가 빠르고, 백스윙 올라갔다 다운스윙 할 때 스피드가 엄청나요. 장타 비결은 유연성인 것 같아요.” 김대현도 거들었다. 선배들의 지적에 대해 노승열(1m83, 76㎏)은 “근력보다는 유연성이 좋아야 한다, 백스윙 때 왼쪽 어깨가 몸으로 많이 들어가야 몸의 꼬임으로 해서 장타가 나오지만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윙 스피드는 김대현이 시속 129마일(207㎞), 배상문은 118~120마일(190~193㎞)이라고 밝혔지만, 노승열은 모른다고 했다. 아마추어 고수들의 경우 보통 96마일(154㎞) 수준이다. 배상문은 비거리를 많이 내려면 “스윗 스팟에 맞춰야 한다. 어깨 턴도 중요하다. 그리고 가볍게 쳐야 한다”고 했다. 김대현은 “왼쪽 어깨 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노승열은 올해 가장 큰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 “더 큰 무대로 나가는 것”이라며 “유러피언투어에 집중해 9월말까지 랭킹 20위 안에 들어 피지에이(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파이널 출전 자격을 얻는 것”이라고 했다. 큐스쿨을 통과해 내년부터 피지에이에 본격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상하이/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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