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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겹겹이 무장한 ‘골프공 전쟁’

등록 2010-03-24 20:01

골프공 단면도
골프공 단면도
3겹부터 5겹까지…신제품 경쟁
국산 볼빅도 세계시장에 도전장
색깔공 인기…흰색 대세 ‘옛말’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돌아왔다. 아마골퍼들은 드라이버나 아이언 등 클럽(채)을 가장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매년 모양새만 약간 바꿔 신제품이라고 내놓는 100만원 이상의 고가품 사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프로골퍼들은 클럽만큼이나 공도 중요시한다. 클럽 못지않게 타수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골프공업계는 현재 ‘피스(piece) 전쟁’이 한창이다. 2겹(피스)에 이어 3겹으로 된 공이 대세였으나, 지난해 4겹, 올해 5겹의 공까지 등장했다. 타이틀리스트 공 생산업체인 아쿠쉬네트 컴퍼니(미국)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5억달러어치 이상의 공을 팔았다고 밝혀 엄청난 시장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 3피스 대 5피스 미국 테일러메이드는 최근 세계 최초로 5피스 공(펜타 TP)을 출시해 경쟁업체를 긴장시키고 있다. “공을 구성하고 있는 5개 층이 각각 다른 역할과 성능을 발휘해 골퍼에게 최상의 플레이를 선사한다는 것”이 회사 쪽 설명. 핵심 부분인 코어와 겉면을 감싸는 커버 사이에 각각 소재가 다른 세 겹의 맨틀이 들어 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아쿠쉬네트 쪽은 “피스가 많아진다고 반드시 좋은 공은 아니다”라며 기존 3피스(Pro v1)와 4피스 공(Pro v1x)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투어에서 프로골퍼들은 대부분 이 업체의 3피스(애덤 스콧, 김대현, 김경태)나 4피스(노승열)를 쓰고 있다. 김대섭은 3피스와 4피스의 차이에 대해 “써보니 큰 차이는 없다”고 했다.

캘러웨이골프(미국)도 이에 뒤질세라 최근 4피스 공(뉴 레가시)을 출시했다. “비거리를 증대시키면서도 그린 위에서의 스핀양은 감소시키지 않는 게 장점”이라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 국산 공의 도전 미국산 공이 장악한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대표적 공 생산업체인 볼빅(회장 문경안)이 지난해 말 본격 도전장을 냈다. 볼빅은 3피스(Bismuth)에 이어 최근 4피스(VISTA iV) 공을 내놓으며 투어 프로들을 상대로 국산 공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중인 배경은을 비롯해 신용진, 최광수, 최혜정 등이 이 업체 공을 사용하고 있다.

볼빅의 류희택 상무는 “볼빅과 타이틀리스트 공은 2개의 코어와 2개의 커버를 갖추고 있는 점이 같다”며 “품질과 성능 시험 결과 국산 공이 외국산에 견줘 비거리나 스핀양에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데, 이름만으로 선수들이 외제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볼빅 공은 ‘외유내강’(겉이 부드럽고 안이 딱딱함)형의 독보적 특허기술을 가지고 있어, ‘외강내유’형인 캘러웨이나 타이틀리스트 등이 따라오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 컬러볼 유행 공은 흰색이 대세였으나 요즘 색깔 있는 공이 유행하고 있다. 일본의 던롭은 노란 공(Z-STAR passion 옐로 볼)을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패션볼은 공 코팅에 진주 도료를 사용해 반짝거리는 빛이 나 눈에 쉽게 띄도록 한 것.

컬러볼은 눈이 내리는 겨울에 주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쓰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 비거리, 스핀양, 타구감 등에서 흰 공과 차이가 없다. 던롭은 이미 일본과 유럽 등에서는 아마 골퍼는 물론 투어 프로까지 사용할 정도로 패션볼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던롭의 스릭슨 공 판매의 절반 이상을 패션볼이 차지하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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