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타이거 우즈, 신지애(22·미래에셋).
‘올해의 남·녀 선수’로 뽑힌 우즈·신지애 ‘덕담’
“티브이 화면으로 가끔 봤는데, 이렇게 직접 만나니 너무 반갑다.”(타이거 우즈·왼쪽) “나도 만나서 반갑다. 무엇보다 필드로 복귀한 것을 환영한다.”(신지애·오른쪽)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5·미국)와 ‘파이널 퀸’ 신지애(22·미래에셋). 둘의 만남이 제7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이뤄졌다. 이들은 8일(한국시각) 이곳에서 열린 미국골프기자협회(GWAA) 선정 ‘2009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서 각각 남녀부문상을 수상했으며, 시상식 뒤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신 선수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이 전했다.
필드 복귀를 환영한다는 신 선수에게 우즈는 “고맙다”고 한 뒤 “최근에 무슨 경기를 했으며 성적은 어땠느냐”고 물었다. 이에 “지난주 메이저대회였던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5등을 했다”고 답하자 우즈는 “나쁘진 않다. 워밍업을 하고 있나 보다. 올해도 적어도 3승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나. 행운을 빈다”고 덕담을 했다. “오늘 수상 축하하며 이번주 좋은 성적 냈으면 한다”는 신 선수의 말에 우즈도 “나도 수상 축하하며, 열심히 해서 우승 많이 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올해의 선수상은, 미국 골프전문 기자들 투표를 통해 그해에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것으로, 한국 선수가 받은 것은 1998년 박세리 이후 11년 만이다. 신 선수는 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리면서 신인왕·상금왕·공동다승왕을 차지했으나, 올해의 선수는 아쉽게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내줬다. 그러나 올해 신 선수는 105표를 얻어, 오초아를 20표 차로 제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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