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SK텔레콤 오픈…최경주·나상욱 등 출전
“40살이 넘으면 힘들다는, 한국 골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
지난 14일 국내 무대 출전을 위해 입국하면서 최경주(40)는 이런 말을 던졌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나이가 들면서 많은 부분에서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한 단계 도약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웠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 라운딩을 펼치며 공동 4위로 선전한 최경주. 그가 7개월 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탱크 샷’을 선보인다. 무대는 20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리는 2010 에스케이(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 원아시아 투어 겸 코리안투어로 열리는 대회로, 최경주와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도 나온다.
일본 투어에서 뛰는 허석호(37), 김종덕(49), 장익제(37·하이트)도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2007년과 2009년 이 대회 챔피언 배상문(24·키움증권), 지난해 우승자 박상현(26·앙드레김골프), 올해 매경오픈 우승자 김대현(22·하이트) 등 국내파들도 도전장을 내 우승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에는 총상금이 지난해보다 3억원이나 올랐고, 우승상금도 2억원이나 된다.
2003년과 2005년, 2008년 등 세 차례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최경주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오션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어 보이지만 숨어 있는 위험한 곳이 많다”며 “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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