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오픈 3라운드 공동 1위
미셸 위(21·나이키골프)와 신지애(22·미래에셋)는 키가 무려 27㎝ 차이 난다. 1m83의 미셸 위는 큰 키만큼이나 올해 드라이버샷 평균거리가 274야드에 이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전체 1위다. 반면 1m56의 신지애는 올해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36.8야드(133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신지애는 쇼트 게임에 강하다.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의 세인트 찰스 골프장(파72·6572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 라운드 내내 동반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둘은 마치 ‘토끼와 거북이’ 같다. 첫날과 둘째 날은 미셸 위가 장타를 앞세워 성큼성큼 달아났다. 그러나 29일(한국시각) 3라운드에서 미셸 위가 ‘낮잠’을 자는 사이 ‘거북이’ 신지애가 추격에 성공했다.
1·2라운드에서 번번이 짧은 버디 기회를 놓쳐 애를 태웠던 신지애는 이날 버디 5개(보기 2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마침내 미셸 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기록했던 미셸 위는 이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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