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일본골프 상금왕 유력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는 ‘일본 골프의 희망’ 이시카와 료(19)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김경태가 이시카와에 1타 차로 앞선 채 둘은 마지막 홀에 들어섰다. 하지만 일본 팬들이 기대하던 역전극은 펼쳐지지 않았다.
31일 일본 효고현 ABC골프장(파72·7217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미나비 ABC챔피언십(총상금 1억5000만엔·20억8800여만원) 마지막날 4라운드. 김경태가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5월 다이아몬드컵과 17일 끝난 일본오픈에 이은 일본투어 시즌 3승째다.
김경태는 또 우승상금 3000만엔(4억1700여만원)을 거머쥐면서 시즌 상금을 1억5026만여엔(20억9200여만원)으로 불리며 상금 선두도 굳게 지켰다.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외국인 상금왕은 1987년 일본계 미국인 데이비드 이시이뿐이다. 김도훈(21·넥슨)은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6위, 장익제(37)는 6언더파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한편 김경태의 우승으로 올 시즌 일본 무대에서 한국 남녀 골퍼가 상금왕에 동반 등극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안선주(23·범한건설)가 올해 4승을 챙기면서 상금랭킹 1위(1억2522만엔·17억2800여만원)를 달리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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