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나연(23·SK텔레콤), 신지애(22·미래에셋)
신지애-최나연, LPGA 최종전서 상금왕 등 다툼
‘얼짱’ 최나연(23·SK텔레콤·왼쪽 사진)과 ‘파이널 퀸’ 신지애(22·미래에셋·오른쪽).
국내 주니어 시절부터 숙명의 라이벌로 숱하게 우승트로피를 다퉈왔던 둘이 꿈의 무대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샷대결을 펼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0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시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등 타이틀을 놓고 최후의 승부를 벌이게 된 것이다. 대회는 2~5일(현지시각)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사이프러스골프클럽(파72·6518야드)에서 열린다.
■ 최나연 ‘상금왕·베어트로피’ 도전 최나연은 시즌 상금 181만4558달러로, 신지애(177만9768달러)를 3만4790달러 차이로 앞서며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생애 첫 상금왕이 잡힐 듯한 상황.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상금이 22만5000달러나 걸려 있어, 상금왕 2연패에 도전하는 신지애가 막판 뒤집기를 노릴 수 있다.
최나연은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에 더 욕심을 내고 있다. 올해 22개 투어 대회에 출전해 평균타수 69.77로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크리스티 커(69.86)의 막판 추격을 경계해야 한다. 베어트로피를 받은 한국 선수는 박세리(2003년)와 박지은(2004년) 둘뿐이다.
■ 신지애 “이번엔 올해의 선수” 5주째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지애는 상금왕 외에도, 지난해 아쉽게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빼앗겼던 ‘올해의 선수’를 노린다. 그러나 쩡야니가 올해의 선수 포인트 188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가 2위(179), 최나연이 3위(174), 크리스티 커가 4위(173)인데, 5위(170)로 처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승하면 포인트 30을 주기 때문에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김경무 선임기자
최나연-신지애 2010 시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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