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프레지던츠컵서 미국팀중 홀로 ‘침묵’…최경주와 19일 재대결
우즈 탓? 같이 짝을 이룬 선수 탓?
18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1·6397m)에서 열린 2011 프레지던츠(9회)컵 둘째 날. 더스틴 존슨과 짝을 이룬 타이거 우즈(사진)는 포볼(2인 1조로 샷을 해 홀마다 좋은 스코어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 경기에서 에런 배들리-제이슨 데이(이상 호주)에게 1홀 차로 졌다. 전날(17일) 스티브 스트리커와 조를 이뤄 치른 포섬(2인 1조로 공 1개를 번갈아 쳐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방식) 경기에서도 최경주-애덤 스콧(호주)에게 패했던 우즈는 이틀 연속 단 1포인트도 얻지 못했다. 미국 대표팀 중 이틀 연속 승점을 못 올린 선수는 우즈가 유일하다.
우즈 조는 이틀 동안 단 한 홀에서만 승리했다. 첫째 날은 단 한 홀도 뺏지 못하며 일방적으로 밀렸고, 둘째 날에는 우즈가 4번 홀 7.3m 버디를 성공시켜 겨우 한 홀을 이겼다. 스트리커나 존슨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특히 둘째 날에는 거센 바람이 몰아쳐 그린 상황이 좋지 못했다. 우즈는 “공을 그린 위에 올리는 것도 힘들었다”며 “웨지는 흔들렸고 공은 그린 위를 굴러다녔다. 퍼팅할 때도 바람에 맞서야 했다”고 했다. 대회 3일째에는 다시 존슨과 짝을 이뤄 최경주-애덤 스콧 조와 포섬 경기를 치른다.
최경주는 제프 오글비(호주)와 한조로 나서 미국의 빌 하스-닉 와트니와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인터내셔널팀 가운데 유일하게 이틀 연속 승리를 거뒀다.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은 포볼 6경기에서 3승씩 나눠 가져 중간 점수 7-5로 미국이 앞섰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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