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19일 개막
“공이 러프에 들어가면 차라리 집에 가는 편이 낫겠다.” (지난해 우승자 대런 클라크)
“그린이 어떤 때는 빠르고, 어떤 때는 느리고, 도대체 감을 잡을 수 없다.”(타이거 우즈)
자존심으로 가득 찬 골프장이다. 무려 206개의 벙커가 곳곳에 아가리를 벌리고 있다. 거칠고 뻑뻑한 러프는 순조로운 탈출을 비웃는다. 해변에서 시도 때도 없이 방향을 바꾸며 몰아치는 바람. 햇살을 시샘하듯 틈만 나면 내리치는 빗방울. 좁은 페어웨이와 까다로운 그린. 자연과 골프장이 하나가 돼 골퍼를 괴롭힌다.
골프의 발상지 영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 골프대회 브리티시 오픈이 19일(현지시각) 영국 랭커셔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장에서 막을 올린다. 원래 명칭은 디오픈인데 언론이 편의상 브리티시오픈으로 부른다. 올해로 141회째. 총상금 800만달러(약 91억원).
초미의 관심사는 타이거 우즈. 우즈는 이 대회에서 이미 세차례 우승했다. 메이저대회에서 14차례 정상에 올라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최다승 기록(18승)에 4승 차로 접근한 상태.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우즈의 질주를 막는 유럽파들의 거친 저항도 재미를 더한다. 세계랭킹 1위이지만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지난해 챔프 대런 클라크, 지난해 유에스오픈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샷을 가다듬고 있다.
최경주(42·SK텔레콤), 양용은(40·KB금융그룹),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 재미동포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 존 허(22) 등 6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출전한다. 제이(J)골프가 1~4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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