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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16살 리디아 고, 프로 ‘최연소 3승’
LPGA 신화를 향해 ‘레디~고’

등록 2013-02-11 19:30수정 2013-02-11 21:46

리디아 고가 10일 뉴질랜드 여자오픈 우승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여자유러피언투어 누리집 갈무리
리디아 고가 10일 뉴질랜드 여자오픈 우승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여자유러피언투어 누리집 갈무리
호주투어·LPGA 우승 이어
뉴질랜드오픈 정상에 올라
“프로입문 서두르지 않을 것”
세계적 강자들이 출전한 프로골프대회에서 아마추어로 불과 1년1개월 사이 3회나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모두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처음엔 호주 무대에서, 두번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그리고 이번엔 여자유러피언 투어(LET)에서…. 컴퓨터처럼 정확한 샷에, 아마추어라고 하기엔 너무나 강한 멘털까지 겸비했다.

6살 때 제주도 출신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골프 이민을 떠난 리디아 고(16·한국 이름 고보경·사진). 그가 세계 여자프로골프 무대 ‘블루칩’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10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클리어워터골프클럽(파72·6227야드)에서 열린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만유로) 최종 3라운드. 올 시즌 두번째 여자유러피언 투어에서 리디아고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하며 우승 감격을 누렸다. 앤절라 스탠퍼드(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등 세계 정상급 스타들조차 컷을 통과하지 못한 가운데, 2위 어밀리아 루이스(미국)를 1타 차 2위로 제쳤다.

그동안 12개 대회에 출전해 프로대회 3승을 일궈낸 리디아 고는 펑펑 눈물을 흘리며 좋아했다. 그는 “캐나다여자오픈 우승 때도 울지 않았는데 왜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다. 이번 우승이 더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뉴질랜드 내셔널 타이틀대회에서 뉴질랜드 국적의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유러피언 투어 누리집은, 리디아 고가 만 15살8개월17일의 나이로 정상에 올라 양희영의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16살6개월8일)을 10개월 남짓 경신했다고 밝혔다. 양희영은 아마추어이던 2006년 ‘호주 ANZ 여자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여자유러피언 투어 최연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앞서 리디아 고는 지난해 1월, 14살9개월의 나이에 호주여자프로골프 투어 뉴사우스웨일스오픈 정상에 올라 세계 남녀프로골프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당시까지의 기록은 일본의 이시카와 료의 15살8개월(2007년 일본프로골프 투어 먼싱웨어오픈 우승), 양희영의 16살6개월(ANZ 레이디스 마스터스 우승)이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8월에는 캐나다여자오픈에서 당시 절정의 샷 감각을 보이고 있던 박인비를 제치고 정상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게다가 알렉시스 톰슨(미국)이 보유한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최연소 우승(16살7개월) 기록도 1년3개월이나 줄였다. 아마추어 선수로서는 5번째이자 43년 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우승이었다.

올 시즌 초반 다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리디아 고는 14일 호주 야랄룸라의 로열캔버라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 2013 시즌 개막전인 ‘ISPS 한다 여자호주오픈’에도 출전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리디아 고는 이날 우승 뒤 “아직 고등학교 2년 남았으니 프로가 되는 것을 서두르고 싶지 않다. 느낌을 익히기 위해 프로대회에 2번 정도 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추어 최강으로 현재 세계랭킹 38위에 올라 있는 그는 “골프는 잘 되지 않을 때는 화도 나지만, 언제나 다시 도전하고 싶게끔 만드는 스포츠”라며 필 미켈슨(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언젠가 포섬 경기를 펼치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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