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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여왕들 ‘혹독한 신고식’

등록 2005-09-02 18:30수정 2005-09-02 18:30

부상·배탈 시달려 강수연등 하위권…무명 서보미 선두

팔목 인대 늘어나고, 배탈나고, 늦게 발동 걸리고….

올해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챔피언들이 2일 제주 로드랜드골프클럽(파72·6235야드)에서 열린 2005 한국여자골프(KLGA) 제1회 로드랜드컵 매경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첫날 달라진 환경 탓에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며 고전했다.

엘피지에이 세이프웨이 클래식 우승자 강수연(29·삼성전자)은 전날 숙소에서 넘어져 왼쪽 손목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었으나 붕대를 감고 출전하는 투혼으로 이븐파 72타(공동 32위)를 쳤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장정(25)은 밤새 배탈 설사를 했지만 엄청난 정신력으로 2언더파 70타(공동 8위)를 기록했다. 고국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유에스여자오픈 챔피언 김주연(24·KTF)은 1오버파 73타 공동 38위, 캐나다여자오픈을 제패한 이미나(24)는 4오버파 76타 공동 70위로 처졌다.

반면, 올해 데뷔한 ‘무명’의 서보미(24)는 5언더파 67타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2002·2003년 미국의 2부리그인 퓨처스투어에 진출했던 이색 경력의 서보미는 선선한 오전 8시께 티오프해 깔끔한 플레이로 초반 돌풍을 몰아쳤다. 서보미는 “날씨도 좋았고, 샷 감각도 좋았다. 욕심내지 않고 10위 이내 입상만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윤지원(22·오투플러스)과 박세미(21) 등 5명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에 포진했다. 제주/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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