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백규정 선수, 고진영 선수, 김민선 선수.
14일 마지막 대회 같은 조서 격돌
201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경쟁이 시즌 최종전 승부로 판가름 난다. 1995년생 동갑내기들인 백규정(CJ오쇼핑), 고진영(넵스), 김민선(CJ오쇼핑)은 1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72파·6726야드)에서 사흘간 열리는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서 생애 단 한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을 놓고 격돌한다. 셋은 1라운드 같은 조에 편성돼 불꽃 튀는 신경전이 예상된다.
신인왕 경쟁에 한 걸음 앞선 이는 단연 백규정이다. 케이엘피지에이 3승을 올렸고 비회원 신분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내년 시즌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시즌 상금도 6억421만원으로 고진영(4억5382만원), 김민선(4억1444만원)보다 많다. 신인왕 포인트 또한 2244점으로 2170점의 고진영, 2167점의 김민선보다 74~77점 앞서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최종전에서는 1등 230점, 2등 120점, 3등 115점, 4등 110점, 5등 105점 순으로 신인왕 포인트가 주어진다. 41등 이하는 25점만 받을 수 있다. 상위권 성적을 낼 경우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지난주 열린 에이디티(ADT) 캡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뒤늦게 신인왕 경쟁에 뛰어든 김민선은 “2주 전만 해도 가망성이 없었는데 어렵게 경쟁에 뛰어든 만큼 역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루키 3인방을 비롯해 올해 상금왕, 다승왕 등을 예약한 김효주(19·롯데), 그리고 요코하마 타이어 엘피지에이클래식에서 5년 만에 정상에 선 허미정(25)도 참가한다. 참가 자격이 케이엘피지에이 시즌 상금 순위 64위 이상 선수와 2명의 초청 선수들로 제한돼 66명 선수가 컷오프 없이 3일 동안 대회를 치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