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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제대뒤 다시 출전하면 꼭 미국 이기고 싶어”

등록 2015-10-11 18:54수정 2015-10-12 09:16

인터내셔널팀의 배상문이 11일 미국의 빌 하스와 벌인 2015 프레지던츠컵 싱글 매치플레이 17번홀에서 벙커샷이 홀컵 앞에 멈추자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인터내셔널팀의 배상문이 11일 미국의 빌 하스와 벌인 2015 프레지던츠컵 싱글 매치플레이 17번홀에서 벙커샷이 홀컵 앞에 멈추자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배상문, 프레지던츠컵뒤 군 입대
“긴장한 탓 실수…나 자신에 화나”
“군 복무를 마친 뒤 2년 뒤가 될 것인지, 아니면 4년 뒤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해서 그때는 꼭 미국팀을 이기고 싶다.”

마지막 18번홀(파5·542야드)에서 결정적인 칩샷 실수로 인터내셔널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배상문(29)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하며 이를 악물었다. “오늘 사실 내용이 좋지 못해 나 자신에게 화도 나 있었다. 마지막 홀 실수로 점수를 내줘 더 실망스러웠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11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파72·7412야드)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12개조 경기). 11조 경기가 끝났어도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은 나란히 승점 14.5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12조인 배상문-빌 하스 경기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이 됐다.

닉 프라이스 단장의 추천으로 인터내셔널팀에 처음 뽑힌 배상문은 제이 하스 미국 단장의 아들인 빌 하스를 맞아 한번도 앞서지 못하고 시종 끌려갔다. 5번홀까지 비기다 이후 1홀 차 또는 2홀 차로 계속 뒤졌고, 18번홀을 맞았다. 그가 이 홀을 이겨야 무승부(올 스퀘어)가 돼 인터내셔널팀이 공동우승으로 6연패를 모면할 수 있는 상황. 배상문은 이번 대회 2라운드 포볼 경기부터 출전해 3라운드(포볼 4경기, 포섬 4경기)까지 4차례 경기에 나서 2승1무로 선전하고 있었지만 이날만은 샷이 자주 벙커에 빠지는 등 난조를 보였다.

18번홀에서 240야드 정도 거리를 남기고 그는 두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렸으나 비거리가 짧아 공은 그린 앞쪽 아래 급경사를 타고 굴러떨어졌다. 반면 빌 하스의 두번째 샷은 그린을 지나 벙커에 빠졌다. 배상문은 20야드 정도 거리에서 칩샷으로 홀을 노렸지만 공은 그린에 못 미쳐 급경사를 타고 다시 뒤로 후퇴했다. 그는 순간 주저앉으며 얼굴을 감싼 채 한동안 일어날 줄 몰랐다. 이어 네번째인 칩샷도 홀을 한참 지나버렸다. 결국 빌 하스가 벙커샷(세번째)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승부가 끝나버렸다. 순간 미국팀은 환호했고, 인터내셔널팀은 기가 죽었다.

올해 군입대 연기 문제로 논란을 빚다가 이달 말 군에 입대하는 배상문은 경기 뒤 “16번홀에서 나의 경기 결과가 전체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긴장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긴장한 탓인지 칩샷 실수도 나왔던 것 같다. 그래도 골프는 앞으로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그는 또 “한국 팬들이 많이 대회장을 찾아주셨다.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도/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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