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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LPGA 선수들, 브리티시오픈 출전에 냉담

등록 2005-10-26 11:25수정 2005-10-26 11:25

`브리티시오픈이 여성의 출전을 허용했지만 레드 카펫을 깔아주지는 않았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가 여성의 출전을 허용했지만 정작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AP통신이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지난 14일 여성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했지만 엄격한 제한 규정 때문에 여성이 브리티시오픈에 나서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R&A는 여성의 브리티시오픈에 출전 자격을 전년도 LPGA 투어 4개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US여자오픈, LPGA챔피언십,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5위 이내에 입상한 선수로만 제한했다.

여기다 1차 예선(18홀)과 최종 예선(36홀)을 통과해야만이 남자 선수들과 필드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기 때문에 여자 선수들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2년전 일본에서 열린 카시오월드오픈에서 남성과 대결했던 장타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은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지만 내게는 매우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내 스케줄도 있기 때문에 영국까지 가서 예선을 치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성미처럼) 상금 랭킹에 신경을 쓰지 않고 원하는 곳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나 브리티시오픈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영국에 사는 선수라면 모를까 그렇게 먼 곳까지 가서 경기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남자대회 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온 위성미의 아버지 위병욱씨도 "위성미가 브리티시오픈에 도전할 수도 있겠지만 스케줄이 맞을 때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티시오픈이 여성에게도 문을 열었지만 이처럼 여자선수들의 냉담한 반응을 감안한다면 출전을 유도하기 위한 다른 동기 부여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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