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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노장 최상호, 62타 불꽃타

등록 2005-11-03 16:39수정 2005-11-03 16:39

KPGA선수권골프
'노병'의 투혼이 눈부시다. 올해 프로 데뷔 29년째인 만 50세의 노장 골프 스타 최상호(빠제로)가 한국프로골프 18홀 및 9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최상호는 3일 경기도 이천 비에이비스타골프장 동북코스(파72.7천171야드)에서 열린 동부화재프로미배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뿜어냈다.

10언더파 62타는 지난 1996년 영남오픈 2라운드 때 최상호 자신이 세운 이후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한국프로골프 18홀 최소타와 타이 기록.

62타는 2000년 최광수(45.포포씨), 2001년 박도규(35.빠제로), 그리고 2003년 오태근(28.팀애시워스) 등이 한번씩 기록했다.

또 최상호는 이날 2번홀부터 8번홀까지 7개 홀에서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뽑아내며 전반 9홀을 28타로 마쳐 9홀 최소타 타이 기록도 함께 세웠다.

뿐 만 아니라 최상호는 작년 스포츠토토오픈 때 장익제(32.하이트)가 수립했던 코스 레코드(63타)를 1년만에 갈아치웠다.

한국프로골프 통산 최다승(43승), 그리고 최고령 우승(50세) 등 숱한 기록을 지니고 있는 최상호는 이날 불꽃타를 앞세워 단독선두로 나서며 자신이 갖고 있는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5승)도 1승 늘릴 채비를 갖췄다.

스스로 "전성기 때의 플레이가 완벽하게 재현됐다"고 말할 만큼 최상호의 이날 경기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2번홀(파3)에서 10m짜리 긴 버디 퍼트가 홀에 빨려들어가면서 기분좋게 출발한 최상호는 3번홀(파5) 7m, 4번홀(파4) 8m 등 장거리 퍼트를 잇따라 집어넣어 신나는 버디 행진을 벌였다.

5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1m 옆에 떨궈 가볍게 1타를 더 줄인 최상호는 파세이브도 버거운 최장거리 파 4홀인 6번홀(458야드)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행운까지 겹쳤다.

핀을 230야드나 남긴 최상호가 3번 우드로 친 두번째 샷은 그린을 올라탄 뒤 홀을 향해 구르더니 거짓말처럼 컵에 떨어졌다.

7번홀(파5)과 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탠 최상호는 15번(파5), 16번홀(파3)에서도 줄버디를 엮어내 18홀 최소타 신기록까지 기대됐으나 남은 2개홀에서 맞은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있어 이번 11년만에 상금왕 타이틀 탈환까지 바라보고 있는 최상호는 "상금왕 타이틀보다는 이 대회 우승이 급선무"라며 "평소 빠른 그린을 좋아하는데 그린 상태가 좋아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창수(33.팀애시워스)가 7언더파 65타를 쳐 최상호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상금랭킹 2위 박노석(38.대화제약)은 6언더파 66타를 때려 시즌 두번째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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