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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KPGA] 이용훈, 2타차 단독선두

등록 2005-11-04 16:46수정 2005-11-04 16:46

'잊혀진 기대주' 이용훈(31.스릭슨)이 동부화재 프로미배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용훈은 4일 경기도 이천 비에이비스타골프장 북동코스(파72.7천17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박노석(38.대화제약), 김대섭(24.SK텔레콤)에 2타 앞선 선두에 올랐다.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이용훈은 지난 2003년 유성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

그러나 이후 일본무대 진출에 전념하느라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데다 올해 상반기까지 일본 투어에서 뛰면서 한번도 컷 통과를 못하며 팬들에 잊혀져갔던 선수였다.

일본 무대를 접고 국내에 복귀해 삼성베네스트오픈 7위에 이어 금호아시아나오픈과 신한동해오픈에서 잇따라 6위에 올라 부활을 예고한 이용훈은 이날 보기없이 8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자신의 생애 최소타 기록 타이로 2년만에 우승 기회를 만들어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용훈은 컴퓨터 아이언샷을 앞세워 4번홀까지 5타를 줄인데 이어 7번(파5), 8번(파4), 9번홀(파4)에서 3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 단숨에 리더보드 윗줄을 점령했다.

이용훈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일본에서 배운 것이 많다"면서 "전에도 1, 2라운드에서는 잘 치다가도 3, 4라운드에서 경기를 망치곤 했는데 이번에는 꼭 우승을 차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쟁쟁한 강호들이 이용훈을 추격, 우승컵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 양상이다.


상금랭킹 1위 최광수(45.포포씨)에 1천700여만원 뒤진 상금 2위에 올라 있어 생애 첫 상금왕을 노리고 있는 박노석은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올해 우승없이도 상금랭킹 6위를 달리고 있는 김대섭도 4언더파 68타로 선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로드랜드클래식 우승자 정준(34.캘러웨이), 포카리스웨트오픈 챔피언 신용진(41.LG패션)도 공동 4위를 달려 시즌 2승을 바라보게 됐다.

전날 10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터트렸던 노장 최상호(50.빠제로)는 장기인 퍼팅이 흔들리면서 2오버파 74타로 부진, 공동4위(8언더파 136타)로 밀려나고 말았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이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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