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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체질’ 윤정수 한가위 씨름판 평정

등록 2007-09-26 21:19

설날대회 이어 태안장사씨름대회 청룡장사 우승
명절만 되면 힘 쓰는 장사가 있다. 지난해 아마추어대회 대학부와 선수권부를 평정했던 윤정수(22).

올해 수원시청에 입단한 실업 1년차 윤정수가 26일 태안군민회관에서 열린 2007 태안추석전국체급별장사 씨름대회 청룡장사 결승전(105.1㎏ 이상)에서 두차례 무승부 끝에 밀어치기 두번으로 김승현(23·연수구청)을 2-0으로 꺾고 꽃가마를 탔다. 청룡장사는 과거 백두장사에 해당한다. 지난 설날대회부터 대한씨름협회가 민속씨름을 주최하자, 협회와 갈등을 빚어온 한국씨름연맹이 그동안 자신들이 불러온 체급별 명칭(태백·금강·한라·백두)에 대해 특허청에 ‘업무표장등록’을 출원하며 사용중지를 요청해 협회가 ‘청룡’이란 낯선 명칭을 만들게 된 것이다.

지난 2월 설날씨름대회에서도 우승한 윤정수는 한가위 대회마저 휩쓸며 모래판 새 강자로 떠올랐다. 장지영 인하대 감독 겸 〈한국방송〉 해설위원은 “부상이 조금 있어도 모래판에 오르면 거세게 몰아붙이는 정신력을 지닌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엔 민속씨름 천하장사 출신 황규연(현대삼호중공업·무릎수술)과 민속씨름 백두급 강호였던 박영배(현대삼호중공업·심장부정맥)가 출전하지 못했다.

송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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