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4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챔피언십 F조 3차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부다페스트/AP 연합뉴스)
‘기록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멀티골로 새 이정표를 세웠다. 각국 대표팀 간 A매치 통산 최다골(109) 타이 기록이 그것이다. 하지만 16강전에서 강호 벨기에를 만나면서 고비를 맞게 됐다.
호날두는 24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챔피언십(유로 2020) ‘죽음의 F조’ 3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넣어 프랑스와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유로 대회 최다골 기록을 14골로 늘렸고, A매치 통산 109골(178경기)을 올리면서 기존의 최다골 보유자인 이란의 ‘레전드’ 알리 다에이와 동점을 이뤘다. 이번 대회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만큼 조만간 이 기록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포르투갈은 이날 무승부로 F조 3위(승점 4)가 됐지만, 6개 조의 3위 가운데 4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받고 16강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조 1위(승점 5)로 16강서 스위스와 대진하게 됐고, 이날 헝가리와 2-2로 비긴 독일은 조 2위(승점 4)로 16강전에서 잉글랜드와 만난다.
죽음의 조의 세 팀이 16강에 올랐지만,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특히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3승의 벨기에와 맞서 부담이 커졌다. 독일 역시 2승1무를 기록한 잉글랜드와 만남이 껄끄럽다.
이날 호날두는 전반 31분 페널티킥 선제골, 후반 15분 페널티킥 동점골로 팀을 구했다. 프랑스에서는 카림 벤제마가 맞불을 놓았다. 벤제마는 전반 추가시간 킬리안 음바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후반 2분에는 침투에 이은 통렬한 역전골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날 대결은 5년 전 유로 2016 결승전 상대끼리의 싸움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당시엔 포르투갈이 연장 끝에 1-0으로 이겼다.
독일은 이날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F조 헝가리와 경기에서 카이 하베르츠와 레온 고레츠카의 골로 2-2로 비겼다. 독일의 두 골은 모두 뒤지던 상태에서 나온 동점골이었다. 독일은 조 2위로 16강에 올랐지만, 30일 D조 1위 잉글랜드와 대결에서 이겨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한편 E조의 스페인은 슬로바키아에 5-0 대승을 거두고 1승2무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고, C조의 우크라이나는 승점 3에 불과하지만 조 3위로 16강에 올라 E조 1위 스웨덴(승점 7)과 대진이 완성됐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유로 2020 16강 대진
27일 웨일스-덴마크, 이탈리아-오스트리아
28일 네덜란드-체코, 벨기에-포르투갈
29일 크로아티아-스페인, 프랑스-스위스
30일 잉글랜드-독일, 스웨덴-우크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