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신임 감독인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AP 연합뉴스
손흥민(29)의 소속팀인 토트넘이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47·포르투갈) 감독을 영입했다.
토트넘 구단은 30일(현지시각) 누리집을 통해 “산투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한다. 계약은 2023년까지”라고 밝혔다.
산투 감독은 2017~2018시즌 챔피언십(2부)에 속한 울버햄프턴 사령탑을 맡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고, 이후 두 시즌 연속 팀을 7위에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팀을 13위로 이끌었다.
산투 감독은 구단을 통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허투루 보낼 시간이 없다. 며칠 내에 프리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곧장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비비시>는 “산투 감독이 8월 22일 시즌 두번째 경기에서 울버햄프턴 원정을 간다. 토트넘의 주포인 해리 케인을 붙잡아 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조제 모리뉴 감독을 경질한 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체제를 유지했던 토트넘은 산투 사령탑 영입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동안 마우리시리오 포체티노(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안토니오 콘테(전 인터밀란), 파울로 폰세카(전 AS로마), 젠자로 가투소(전 피오렌티나) 감독 등과 접촉했지만 모두 영입에 실패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모든 과정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공격 축구, 즐거운 축구의 핵심 DNA를 되찾아야 한다. (새로 영입한)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나는 산투 감독이 재능 있는 선수들을 이끌고, 또 젊은 선수들을 포용하며 특별한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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