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2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과 경기에서 제스처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경기 후반 교체되며 부상 의혹이 나온 가운데,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이 “경기 전 손흥민이 몸에 이상을 느꼈다”고 인정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뒤 후반 27분 해리 케인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이날 과거 다친 적이 있는 왼쪽 허벅지 뒤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를 치렀다. 경기 내내 몸이 무거워 보였고, 교체될 때 걸음도 부자연스러웠다. 현지 언론 등은 햄스트링 부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산투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미안하지만 답변할 수 없다”며 “경기 전 워밍업 시간에 손흥민이 몸에 이상을 느꼈다. 경기는 뛸 수 있다고 했다. 손흥민의 몸 상태를 살펴보겠다”고 했다.
손흥민이 다친다면 토트넘 입장에선 대형 악재다. 토트넘은 에이스 해리 케인이 이적 의사를 밝히며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상황이다.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득점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도 부담이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월2일(이라크)과 7일(레바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다. 에이스 손흥민의 활약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토트넘은 델레 알리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울버햄프턴을 1-0으로 꺾으며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