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7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G조 최종전 노르웨이와 경기에서 스테번 베르흐베인(왼쪽)의 첫 번째 골이 터진 뒤 환호하고 있다. 로테르담/AFP 연합뉴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카타르월드컵 본선 직행 막차에 올랐다. 8년 만의 월드컵 복귀다. 이로써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유럽 10개 팀도 모두 결정됐다.
네덜란드는 17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G조 최종전 노르웨이와 안방 경기에서 후반 39분 스테번 베르흐베인(24)의 결승골과 후반 추가시간 멤피스 데파이(27)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7승2무1패(승점 23)를 기록한 네덜란드는 2위 터키(승점 21)를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조 1위를 확정했다.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13장 받는 유럽은 예선 10개 조 각 1위 팀이 직행 티켓을 얻는다. 네덜란드는 이중 가장 마지막 티켓을 따냈다. 나머지 본선행 티켓 3장의 향방은 예선 10개 조 2위 팀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상위 2개 팀이 벌이는 플레이오프에서 결정된다.
8년 만의 월드컵 복귀다. 네덜란드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준우승, 2014 브라질월드컵 3위에 빛나는 강팀이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탈락하며 월드컵 무대를 8년 동안 밟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새로 부임한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지휘 아래 역대 11번째 본선 진출을 일궜다. 판 할 감독은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도 네덜란드를 지휘했다. 리버풀의 세계적인 수비수 피르힐 판 데이크(30)도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뤘다.
네덜란드가 본선행 막차에 오르며 월드컵에 직행할 유럽 각 조 1위도 확정됐다. 조 순서대로, 세르비아 스페인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독일이 주인공이다.
반면 각 조 2위인 포르투갈 스웨덴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웨일스 스코틀랜드 터키 러시아 폴란드 북마케도니아와 네이션스 리그 상위 2팀인 체코와 오스트리아는 내년 3월 열릴 플레이오프에서 외나무다리 싸움을 벌이게 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뛰는 포르투갈과 올해 유럽 정상에 올랐던 이탈리아가 눈에 띈다.
한편 노르웨이는 이날 패배로 5승3무2패(승점 18)로 3위에 머무르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노르웨이는 이날 경기 전까지 네덜란드와 승점 차이가 3점에 불과해 월드컵 진출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에이스 엘링 홀란드(21)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결국 메우지 못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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