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30일(한국시각) 발롱도르상을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가 통산 7번째 발롱도르 상을 받았다.
영국 <비비시>를 보면, 메시는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1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수상 직후 “믿을 수 없다. 2년 전 상을 받을 때 여기 다시 설지 몰랐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 축구 전문 잡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메시는 각국 기자 180명이 투표한 결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뮌헨)를 제치고 영광을 안았다. 메시는 “올해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브라질을 꺾고 우승했다. 그동안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응원해준 아르헨티나 팬들과 행복했다. 특별한 한 해”라고 덧붙였다. 메시는 레반도프스키에 대해서도, “함께 경쟁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지난해 레반도프스키가 상을 받아야 했다”고 말하며 위로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올해 각종 경기에서 53골을 터트렸다. 지난해에도 눈부신 활약을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다. 첼시 미드필더 조르지뉴와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가 3~4위에 자리했고, 은골로 캉테(첼시)가 5위를 차지했다.
올해 65회째를 맞은 발롱도르에서 메시는 개인 통산 7차례(2009년·2010년·2011년·2012년·2015년·2019년·2021년) 수상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5회)를 앞서고 있다. 호날두는 올해 투표에서 6위였다. 30명의 후보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14명이었고, 토트넘에서는 해리 케인이 23위에 올랐다.
이탈리아의 2020 유럽축구챔피언십 우승을 거든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생제르맹)가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을 받았고, 21살 이하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코파상은 FC바르셀로나의 페드리(19)가 차지했다.
여자 발롱도르는 바르셀로나 여자팀의 알렉시아 푸테야스가 수상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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