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강원도 춘천시 팔호광장의 한 빌딩 외벽에 손흥민의 얼굴을 담은 대형 벽화가 완성되고 있다. 손흥민의 고향은 춘천이다. 춘천/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29)이 세계 최고의 포워드 반열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이에스피엔>(EPSN)은 30일(현지시각) 전 세계 축구계를 대상으로 포지션별 상위 10명의 선수와 감독 순위 10위까지를 발표했다. 심사에는 이에스피엔 전문가 77명이 참여했다.
손흥민은 포워드 부문에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진을 포워드와 스트라이커, 윙어로 구분한 이에스피엔은, “공격 허브에서 뛰는 그들은 개인 재능들만큼이나 정의하기 어렵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 스트라이커의 능력을 합친 것 같은 그들은 위협적인 지점을 발견할 수 있는 지능과 생각의 속도를 갖추고 있다”고 포워드의 개념을 설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동료에게 공간을 열어주기 위해 수비수들을 향해 달려가는 활동량과 의욕은 톱 수준의 축구에서도 비교 불가능할 정도”라며 “힘이 넘치는 움직임과 공격라인 전체를 아우르는 능력, 마무리, 결정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포워드 부문에는 축구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1위에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뽑혔고 2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리했다. 3~5위에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등이 올랐다. 손흥민은 이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룬 셈이다.
“벌칙구역에서 언제, 어디서나 골을 마무리하는” 스트라이커 부문에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1위,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가 2위에 올랐다. 3∼5위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로멜루 루카쿠(첼시), 해리 케인(토트넘)이 차지했다.
윙어 부문 1위는 사디오 마네(리버풀), 공격형 미드필더 1위는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가 챙겼고, 중앙 미드필더로는 은골로 캉테(첼시)가 1위로 뽑혔다. 골키퍼에는 얀 오블락(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영예를 안았다.
감독 순위에서는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이 1위이며 페프 과르디올라(맨체스터시티),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국가대표), 위르겐 클롭(리버풀), 안토니오 콘테(토트넘)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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