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이 20일(한국시각)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뒤 해리 윙크스와 기뻐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넘)이 강호 리버풀을 상대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아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리그 5경기 무패행진을 했다. 팀내 코로나19 여파로 2주 만에 경기에 나선 토트넘의 동력은 줄지 않았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밀리던 후반 29분 동점골을 넣었다. 침투 패스를 향해 끝까지 달려갔고, 알리송 베커 리버풀 골키퍼가 공을 쳐내지 못하면서 잡은 기회를 텅 빈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
손흥민은 리그 7호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한 골로 시즌 전체 8호 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앞서 브렌트퍼드, 노리치시티전에 이어 3경기 연속골로 포효했다.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300경기, 프리미어리그 211경기에서 터트린 골이어서 더 뜻 깊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투톱을 이뤘고, 토트넘은 전반 13분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리그에서 부진했던 케인은 이날 리그 7경기 만에 골맛을 보며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 35분 디오구 조타, 후반 24분 앤디 로버트슨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뒤지기 시작했다. 열세에 몰린 토트넘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손흥민의 헌신적인 움직임이었다.
결국 손흥민이 후반 29분 해결사로 나서며 안방 팬들을 열광시켰다. 손흥민은 해리 윙크스의 스루패스를 향해 달려갔고, 리버풀의 알리송 골키퍼가 벌칙구역 경계까지 쫓아나오며 차 내려 했으나 공이 흘렀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은 손흥민은 빈 골대를 향해 침착하게 공을 차 넣었다. 손흥민은 경기 끝까지 공격 선봉에서 뛰었고,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앞서 팀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를 포함해 3경기를 건너 뛰었다. 손흥민도 코로나19에 걸린 선수 중 한 명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정상적인 전력을 선보이며 승점 1을 챙겼다.
코로나19로 리그 2경기를 연기한 토트넘은 5경기 무패(3승 2무)를 이어가며 7위(승점 26)에 자리했다. 리그 6연승이 중단된 리버풀은 첼시(승점 44)에 이어 2위(승점 41)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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