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김은중 한국 19살 이하 대표팀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벤투호의 선전을 바랐다.
신태용 감독은 29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한국 19살 이하 축구대표팀과의 경기 뒤 “벤투호가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뿐 아니라 청소년팀도 지도하고 있는데, 이날 한국과의 19살 이하팀 대결에서는 1-5로 졌다.
경기 뒤 신태용 감독은 “패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보다 경기력 등 모든 면에서 발전했다. 우리 선수들이 처음 나와 긴장하다 보니 가지고 있는 실력의 60%밖에 보여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평했다. 인도네시아는 내년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살 이하 아시안컵 개최국이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의 미래를 위해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신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강한 멘털과 파워 있는 축구를 보여주었다. 우리 선수들한테도 앞으로 파워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계획대로 팀 강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본선행 확정에 대해서도 덕담을 했다. 신 감독은 “본선에 진출했다고 해서 쉽게 생각하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마지막 독일전 승리처럼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중 한국 19살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2월 부임 이후 첫 공식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전반 10분, 16분 정종훈(광주)의 멀티골, 전반 14분 강성진(서울)의 추가골로 앞섰고, 전반 43분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두 개의 페널티킥 골을 챙기며 완승을 거뒀다.
김은중 감독은 “오랜만에 공식 경기를 하면서 긴장한 선수도 있고 잘한 선수도 있었다. 아직 완벽하지 않아 개선하고 발전시킬 부분이 많다.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완성도 높은 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전환, 속도를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아직은 30~40%밖에 실행이 안 되고 있는데, 앞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9월 아시아축구연맹 U-20 아시안컵 예선을 치르며, 내년 본선에서 4위 안에 들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진출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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